본문 바로가기
오늘 한 장면

2025. 5. 3(토) 명랑하게 날 맞아주는 '갈기동자꽃'

by 차박과 텃밭 2025. 5. 18.
반응형

한 해 겨울을 우리집에서 나고 혼자서 꽃을 피운 '갈기동자꽃'

 

 

며칠 간의 차박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네 안부가 무척 궁금했어.

 

차박 떠나던 날 아침에 본 너는

가느다란 가지 끝에

올망졸망한 꽃망울을 가득 매달고 있었지.

'스스로 꽃 피우기는 처음인데. 아직 어린 갈기동자가 혼자서 잘 해내려나?'

 

.....................

 

 

걱정이 웬 말?

이렇게도 명랑하게 날 맞아주는구나.

깜짝 놀랐잖아.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던 거니?

 

'하하하 어쨌든 잘했어.'

'헤헤헤 대견해. 고마워.'

'네가 생각해도 혼자서 해낸 자신이 자랑스럽지? 그치?'

 

이래서 가끔은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극적인 성장은 혼자만의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인가 보다.

 

꽃도 나무도

세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도.

 

 

'동자꽃'에는

'추운 겨울 큰스님이 절아래 마을로 탁발하러 간 사이에 굶어 죽은

동자승의 전설'이 깃들어있어요.

꽃말은 '기다림'이에요.

꽃받침에이 많은 '동자꽃'

온몸에 우단천처럼 포슬한 털이 덮여있어 '우단동자꽃'

꽃잎이 너덜너덜 들쑥날쑥한 모습이어서 '갈기동자꽃' 등등

종류도 많아요.

월동이 가능하고 꽃을 잘 정리하면 봄부터 가을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요.

 

'갈기동자꽃'은 유럽이 원산지인 원예품종이에요.

동자꽃의 꽃잎은 가지런하지 않아요.

제 눈엔 그래서 더 예쁜가 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