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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여행/차박 식사 노트

<차박 식사노트 5/9회차>-캠핑카 냉장고 정리법(더 쉬워지는 차박식사)

by 차박과 텃밭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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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저희 부부가 5년간 실천한 '식사 원칙 1.2.3번'을  '차박식사를 중심'으로 말씀드렸어요.

 

 

이번엔

준비해 간 '음식의 보관'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저의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모두 아시겠지만 캠핑카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이에요.

각종 수납공간, 싱크대, 싱크볼의 사이즈 등 모든 것의 작다 보니 집에서처럼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차박이 되어버리거든요.

 

 

애초에 차박의 목적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의 충족일 텐데 오히려 캠핑카에서 또 다른 욕구가 싹틀 수 있어요.

차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각한 욕구말이에요.

그렇게 되기는 정말 싫잖아요.

저희도 처음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과하지 않게 조금 부족하게 지내겠다 생각하니 한결 편해지더라고요.

그중에 제일 힘든 것이 샤워였어요. 우리나라 성인의 샤워 1회당 물 소비량이  100리터 안팎이라고 하던데 저는 반으로 줄이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어렵지도 않았어요. 비누를 조금 덜 쓰니 가능해지더라고요. 

 

저희는 주택에 사니 식물들도 조금 키우고 해서 보통 3박으로 여행을 떠난답니다.

그리고 캠핑카로 여행을 가는 경우도 평소처럼 하루 두 번의 식사(오전 9시 아침식사, 오후 4시 점심식사)를 하지요.

그중 '아침식사'는 에서, '점저식사'는 거의 외식  하는 편이에요.

어디든 그 지역의 맛집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3일 여행'이면 '3회분의 아침식사'에 맞게 음식 준비해 가고 있어요.

의외로 음식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하지만 만족도는 크지요. 맛있고 배부르고 익숙한 음식 그리고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도 10분이면 충분하고 번거롭지 않은 설거지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져요. 음식쓰레기도 거의 없으니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몰라요.

캠핑카를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는 식사방법이지요.

1. 먼저 '식사원칙 1'에 필요한 '채소 음식'을 챙겨야겠지요.

야채볶음 2통, 방울토마토 1 통정도. 준비를 못했으면 여행지 하나로 마트에서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사서 먹기도 해요.

 

2. 다음은 '식사원칙 2'에 필요한 '단백질 음식'을 챙겨요.

보통은 두부 전이나 달걀프라이 각 1통씩 준비해요. 시간이 없으면 달걀을 삶아서 가져가도 괜찮아요. 그 지역에서 프라이드통닭, 수육 등을 사 먹은 적도 있어요. 집에서 가져간 음식보다 조금 짜기는 하더라고요.

 

3. 마지막으로 '식사원칙 3'에 필요한 '딱 한입 탄수화물'을 챙겨요. 빵이나 고구마 떡 중에 집에 넉넉한 것을 조금 챙기고 모자라면 그 지역 유명 빵집에서 달콤한 빵을 사서 기분을 내기도 해요. 옥수수가 많이 나는 계절이라면 쪄서 파는 옥수수를 군고구마를 팔면 군고구마를 한 두 개 사서 빵 대신 먹으면 정말 맛이 좋아요. 붕어빵을 사서 대신한 적도 있어요.

 

4. 그 외에 커피는 원두를 갈아서 가져갈 때도 있지만 이제는 원두커피를 아예 내려서 밀폐력 좋은 병에 담아 가면 3일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제 바질 커피도 병에 바질을 잘라 넣고 뜨거운 원두커피를 바로 부어 밀폐해서 가져가면 캠핑카에서는 우유와 얼음(현지 편의점에서 구매)을 넣어 즐긴답니다.  이도 귀찮을 때는 편의점에서 세일해서 묶어파는 맛난 원두커피도 많으니 그걸 활용할 때도 있어요. 현지에서 산책 시 편의점 캔커피와 얼음을 사서 그때그때 해결해요. 

또 작은 통에 통들깨나 검은깨 같은 것을 가져가 야채에 뿌려먹기도 하고 구운 무염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가져가 먹기도 하지요.

맥주도 한 두 캔 준비하고요. 원칙만 이해하면 현지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는 언제든 해결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캠핑카 냉장고에 들어갈 음식이 준비되었네요.

야채볶음 2통, 방울토마토 1통, 두부 전 1통 , 달걀프라이 1통, 빵 1봉, 커피 2병, 약간의 견과류, 맥주 2캔 우유와 얼음 등이 냉장고에 들어갈 음식이에요.

캠핑카 냉장고를 사용해 보면 아시겠지만 또 의외로 공간이 알차답니다. 아마 별 기대를 안 해서 만족도가 높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ㅎㅎ

 

 

캠핑카의 미니 냉장고에 음식을 정리할 때 주의 사항도 사실 그리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굳이 말을 해 본다면

1. 적당량을 가져간다. 조금 모자라는 것도 좋아요. 많으면 결국 음식쓰레기를 만들게 돼요.

2.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게 잘 보관한다.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식힌 후 깨끗하게 잘 건조된 통에 담고 바로 냉장 보관하세요.

3. 확인이 쉬운 통이 좋다. 어떤 음식인지 얼마나 있는지 열지 않고도 확인이 가능하면 편해요.

4. 열고 닫기 편한 통에 담는다. 열고 닫기 불편하면 좁은 공간에서 음식을 흘리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5. 밀폐력이 좋은 통에 보관한다. 차가 움직일 때 냉장고에서 국물이 흐르지 않도록 밀폐가 잘 되는 통이어야 해요. 

 

 

 

 * 원형보다는 사각, 그릇끼리 크기가 같고, 투명하고, 밀폐가 잘되는 그릇이면 좋아요.

 * 플라스틱 용기는 가볍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유리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넣어 데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데워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면 처음부터 유리 용기에  담으면 먹을 때 편해요.
 * 또 유리 용기엔 조금이지만 생길 수밖에 없는 음식물 쓰레기나 남는 국물 그리고 설거지하면서 생긴 음식물이 묻은 종이쓰레기를    넣어 냉장 보관하면 좋아요. 음식물이 묻은 종이쓰레기류는 그냥 쓰레기통에 보관하면 차에서 금방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집에 올 때까지 차에 냄새도 안 나고 유리 용기는 색이나 냄새배임이 없이 설거지가 가능해요. 소독하기도 좋고요.

 

드디어 떠날 준비가 되었어요.

설거지걱정, 음식물 쓰레기 걱정 없이 며칠을 쉬다 올 수 있겠어요.

완벽해요.

 

 

 

 

다음에 올릴

'차박 식사노트 6회 차'에서는 ' 차박 할 때  아침식사는 이렇게 해요 (원칙을 지키며 준비해 온 음식을 익숙하고 여유 있게 나만의 공간에서 음미한다) '를 중심으로 차박식사를 자세히 말씀드릴 예정이에요. 

혈당과 몸무게 걱정을 덜고, 시간절약에 음식낭비가 없다 보니 경제적으로도 득이 되는 식사방법을 그대로 적어보려고 해요.

저희처럼 혈당이나 몸무게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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