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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차박 여행

영천 5경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5. 3. 토) : '치산계곡 공영주차장'에서 1박 후 빗속에 출발

by 차박과 텃밭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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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새잎과 노랑꽃대궐(치산관광지 공용주차장)에서 시냇물소리 들으며 단꿈에 빠질 땐 좋았지요.

하지만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출렁다리' 구경이 가능할지 약간은 긴장도 되네요.

'치산계곡'에서 내려와 빗속을 뚫고 40분 거리를 달려달려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입구에 벌써 도착이에요.

(주소 :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 산 42-1번지)

 

 

 

 

한산한 주차장

비가 약간 잦아드는 느낌이지만 관람객이 많지는 않았어요.

주차장은 176자리라고 해요.

 

 

 

보현산 권역 관광지와 식당가 안내판

'식당과 카페 안내판'에서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요.

 

 

 

 

화장실

2023년 8월에 개장해 모든 시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영천9경 안내판

출렁다리 입구 데크에 '영천 9경'에 관한 안내가 잘 되어있어요.

'은해사, 임고서원, 보현산천문대, 치산관광지, 보현산댐 출렁다리와 짚와이어,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영천댐 벚꽃 백 리 길, 영천한의마을, 별별미술마을'이에요.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는 전국에서 2번째로 긴 출렁다리예요. (길이 530미터 ) 

 

그럼 첫 번째로 긴 출렁다리는?

충남 논산시 부적면에 있는 '탑정호 출렁다리'라고 해요. (길이는 600미터)

가봐야겠어요.

 

 

 

 

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입구

한 손엔 우산을 한 손엔 핸드폰을 들고

다리입구로 조심조심 들어가요.

 

 

 

 

영천 보현산 출렁다리 안내문

'길이는 530미터, 다리바닥폭 1.5미터, 2021년 4월 착공, 2023년 3월 준공'

 

2021년 4월 착공, 2023년 3월 준공?'

이 시기는

..........

우리가 '코로나19'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기력과 두려움에 떨고 있던 시기였네요.

'국제보건기구'가

 2020.1.30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하고

2023. 5.5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해제한다고

발표했었어요.

 

2021년에 착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2020)가 필요했을 거예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참 막막했을 것 같아요.

공사 중(2021, 2022, 2023)에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매일매일을 보냈겠지요.

 

이때 '보현산 댐 출렁다리'공사와 관련해 일을 하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회오리계단'을 이용해 '전망대' 위에 올라갈 수 있어요.

 

 

 

영천이 '별의 도시'라는 것을  'X자 주탑'을 이용해 깨알같이 형상화했어요.  

 

 

 

'보현산댐 출렁다리'는 'X자 주탑'  2개를 이용해 만든 '현수교 (懸垂橋) ' 구조예요.

'주탑'은 기둥,  '현수교'는 매달아 늘어뜨린 다리를 뜻해요.

'기둥 두 개'에 '강철 케이블'을 걸어 '다리바닥'을 '매달아 놓은 다리'라는 뜻이겠지요.

왜 매달았을까요? 

그야 출렁거리라고 그랬겠지요. 그네처럼요.

스릴과 관광을 위해서 약간의 출렁거림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바람이 불거나 관람객이 많은 날 출렁거림을 좀 더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저희가 간 날은 바람도 없고 관람객도 없어서 스릴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매우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만큼 튼튼한 다리라는 뜻이겠지요?

 

 

 

전망대로 올라가는 회오리계단

 

 

 '회오리계단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보현산댐 '하류방향'이에요.

 

 

사진의 중간쯤 산아래 보이는 마을이 '은하수 마을'이에요.

댐을 만들게 되자 이주민이 발생했어요.

수몰지역의 이주민들 일부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고 계세요.

너무 예뻐서 전원주택인 줄 알았어요.

 

 

회오리계단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보현산댐 '상류방향'이에요.

'천문로'의 일부가 보여요. 꼭 다리처럼 보이네요.

'천문로' 뒤로 울퉁불퉁 솟은 산이 '보현산'이에요.

 

 

 

회오리계단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출렁다리의 '끝지점'에

'집라인 관련 시설물'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우리가 들어온 출렁다리의 입구 쪽이에요.

오른쪽 산허리에 '은하수 마을'이 보여요.

 

 

 

아찔해요.

핸드폰이 떨어질까 봐 마음이 옴찔옴찔하네요.

손에 우산도 있고 바닥도 물기가 있어 좀 미끄러워요.

스릴 있네요.

 

 

 

보현산의 품에 포근히 안긴 비 온 뒤의 보현산 댐

 

 

 

천문로와 보현산과 운무

피어오르는 운무가 장관이에요.

 

 

 

다리입구 쪽 주차장과 데크도 보이네요.

뒤로 보이는 산이 바로 보현산이에요. 

 

 

 

입구에서 시작해 걸어 드디어 다리 끝에 도착했네요.

짚와이어 모노레일 관련 시설이에요.

 

 

 

 

출렁다리를 다 건너와

다리와 보현산 그리고 은하수마을 쪽을 다시 한번 보고 있었지요.

 

 

 

그러다 '은하수마을' 아래 물가에서 특이한 무엇인가를 발견했어요.

 

자세히 보니

길 끝자락이 물로 향하고 있어요.

그 길엔 일부가 잠긴 집도 한 채 보이고요.

처음엔 뭔가 했는데.....

'수몰된 마을의 예전 길과 집 한 채'인듯해요.

 

저 아래 물속에

다시는 가볼 수 없는 누군가의 고향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네요.

조용하지만 강렬한 풍경이에요.

 

 

 

네이버지도의 '일반지도 버전'으로 본 '보현산댐 출렁다리' 주변

네이버지도의 '일반지도' 버전이에요.

한참 들여다보다 보니 이상한 게 보여요.

 

지금은 보현산댐의 물속에 잠긴 땅의 이름이 지도에 보이네요.

아마도 옛날 이곳에서 농부들이 '농사짓던 들판'의 이름이겠지요. 

'윗샛들' '아랫샛들' '큰들' '중보들'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해요.

 

 

 

네이버지도의 '위성지도 버전'으로 본 '보현산댐 출렁다리' 주변

이번엔 '위성지도'버전을 꾹 눌어보았어요.

옛날 들판의 이름이 여전히 살아있어요.

 

 

 

네이버지도의 '지적편집도 버전'으로 본 '보현산댐 출렁다리' 주변 이

이번엔 '지적편집도'를 괜히 꾹 눌러보았지요.

그런데 이상한 구획과 알 수 없는 글자가  뜨네요.

118유, 103유.......

 

물밑인데 '구획'이 정확이 나누어져 있고

'지번'도 있고

게다가 '유'라는 글자가 모두 붙어있어요.

 

보통은 시골마을을 지적편집도로 보면

전, 임, 답, 과, 잡, 장, 대, 묘, 목, 제, 대 등이 지번 뒤에 붙어있거든요.

지번 뒤에 '유'가 붙은 건 처음이에요.

 

 '지번' 뒤에 붙은 것을 '지목'이라고 하는데 '지목'은 '땅의 용도'라고 해요.

용도가 밭이면 '전', 산이면 '임', 논이면 '답', 과수원이면 '과'........ 

 

그럼 용도가 무엇인 경우 지번 뒤에 '유(游)'가 붙을까요?

'이전에 농경지나 주거지였지만 댐을 만들거나 해 지금은 저수지 바닥이 된 땅을 지목상 '유'로 표기한다고 하네요.

 

예전에 이곳에 사셨던 분들이 이 지목을 보면

자신의 고향 집과 땅이 더 많이 그리워질 것 같았어요. 

 

 

 

보현산 출렁다리 걸어서 몇 걸음, 몇 분 걸리는 거리일까?

'881걸음으로 10분'으로 보여주네요.

왕복한다면 '1762걸음에 20분' 거리인데

저는 2921 걸음에  50분 걸렸어요.^^

 

댐에 물이 많지 않아

우연히 접하게 된 수몰지역의 흔적을 보면서

그곳에 사셨던 주민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동시에 

어려운 시기에 자신에게 부과된 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해 낸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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