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더위에 찾아간 밀양댐에서
시원하게 차박을 한 후 근처 밀양댐물문화관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밀양댐 여행 여행 코스, -물 문화관부터 전망대까지 (2025. 7. 5. 토)
https://carcam-n-garden.tistory.com/121밀양댐 생태공원에서 안내도에 보이는 밀양댐 물문화관에 가보기로 했어요. 생태공원의 한켠 그림 같은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밀양댐 물문관으로 오르는 언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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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댐을 쌓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는 것도
여수로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지요.

밀양댐은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 석괴댐'에 속하는 댐이에요.
위 사진에서 보면 댐의 왼쪽으로 냇물처럼 보이는 곳이 바로 '여수로'예요.
그럼 여수로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남는(餘:남을여) 물(水:물수)을 내보내는 길(路:길로)이에요.
홍수 등으로 댐의 물이 정해진 양을 넘을 때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만든 물길이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둑으로 물을 가두고 물이 많으면
그냥 둑 위로 넘쳐흐르도록 두는 것인 줄 알았던 저는
하도 신기해서 물문화관 직원분께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물문화관 안에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시던 그분은
급기야 밖에까지 데리고 나와서 여수로를 직접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해 주셨답니다.
이제까지 물문화관 관람객 중 이렇게 오래 자세히 보고
질문까지 하시는 분은 처음이라면서요.ㅎㅎ
어쨌거나 그때 저는 또 여수로에는 반드시
'물의 속도를 줄여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에 그 원리가 몹시 궁금해졌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잘 보이지가 않았답니다.
댐(2번)이라는 것이 워낙 높고 큰 규모이다 보니
생태공원(7번)이나 전망대(10번), 물문화관(9번) 쪽으로도 가보고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 확대해 봐도
무지한 제가 '아하 이렇게 생긴 것이었구나' 하고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거예요.
그 후로 저는 '여수로'라는 것을
가까이에서 한 번은 꼭 보고 싶다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우연히도
안동댐은 댐의 둑길을 산책로로 개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부용대 구경하려고 안동에 왔는데
안동에는 안동댐이 있고
댐의 둑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안동다목적댐정상길)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댐 둑에 올라가면 여수로와 물의 속도를 저감하는 장치가
한눈에 보일 거라는 생각에
한달음에 오게 되었지요.

'안동다목적댐정상길'에 가보려고 세계물포럼 기념공원에 주차했어요.
이런 동선으로 산책할 계획이에요.

세계물포럼기념정원의 모습이에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공원으로
세계물포럼기념센터와 전망대 건물도 보이네요.



아름답고 다양한 설치미술품으로 정원을 꾸미고 있어요.
벤치와 휴식공간도 충분해요.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산책하기도 쉬어가기도 좋은 곳이었어요.

드디어 안동댐 둑위로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세계물포럼기념공원에서 안동댐 정상길로 가는 길에 있는
안동댐 주변의 명소 안내판이에요.
안동루, 영락교, 월영공원, 월영교
안동 석빙고, 안동 시립민속박물관 등이 있어요.

안동다목적댐과 임하댐에 대한 안내판이에요.
안동댐의 댐형식은 중앙차수벽형 사력댐,
기존여수로와 보조여수로가 있고
홍수조절, 농업, 공업, 생활용수 및 홍수조절, 발전이 가능한
다목적댐이라는 설명이에요.

안동댐 정상길 산책로에 들어서기 전
멀리서 보이는 안동호의 모습이에요.
왼쪽에서부터
보조여수로, 안동다목적댐준공기념탑, 기존여수로, 취수탑의 순으로
보이네요.



박정희 대통령 이름으로 1976년 10월 28일 댐준공 기념식수 표지석이 있고,
댐 준공기념탑과 보조 여수로 준공기념비도 보이네요.

안동댐의 전체모습은 이래요.

댐의 둑 위에서 여수로의 물막이를 최대한 가까이 찍어보았어요.
물막이 판이 평평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쪽으로 휘어있어요.
평평한 판이라면 물이 미는 힘 때문에 판의 가운데가 휘어버리게 된대요.
곡면의 형태로 만들어서 물이 판을 미는 힘을 고르게 분산시키게 된다고 하네요.
하나하나에 과학의 비밀이 숨어있네요.

댐 둑에 올라가면 여수로와 물의 속도를 저감하는 장치가
한눈에 보일 거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밖에 보이지 않아요.

어떻게 찍어도 제가 보고 싶은 것이 잘 보이지는 않네요.
흘러내리는 물의 속도를 약하게 하는 여수로의 끝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요.
경사도가 낮아지면서 약간 평평한 느낌이 드는데 만족스럽지 않아요.
하필이면 조류서식지 뒤에 가려져 있어요.

여수로의 구조를 자세히 보는 것은 포기하고 안동호를 찍어보았어요.

안동다목적댐 정상길 산책로를 따라 다시 걸어 나오는 모습이에요.

너무 아쉬워 돌아다니다 한국대댐회 홈피에서 발견한 사진이에요.
'보조 여수로 준공기념비'에 보면 2014년 11월 18일에 완공되었다고 적혀있어요.
이 사진은 보조여수로가 아직 없을 때의 안동댐 모습이에요.

왼쪽이 본여수로 오른쪽이 새로 만든 보조여수로예요.
전과 후의 사진을 보게 되니 신기하네요.
여수로는
사진을 자세히 보면 미끄럼틀과 굉장히 비슷해요.
사람이 내려오느냐 물이 내려오느냐의 차이겠지요.
점점 속도가 붙는 것도
속도를 줄이기 위해 취하는 조치도 비슷해요.
미끄럼틀에서 속도를 늦춰 안전을 확보하려면
발을 미끄럼틀바닥이나 옆면에 끌기도 하고
미끄럼틀의 가장 아래 끝부분의 경사각도를 줄여
살짝 위로 들어 올린 모양으로 만들어요.
여수로도 마찬가지예요.
미끄럼틀같이
경사진 여수로에 발을 끄는 것과 같은 역할을 만들어주기 위해
계단이나 턱을 주는 등
돌출된 부분을 만들어 물의 속도를 방해해요.
가장 아래 끝부분의 경사각도를 줄이면서
평평하게 해 마지막엔 살짝 들어 올려
물이 떨어져 바닥에 닫기 전
공중에서 흩뿌려지게 만들어줘요.
성난 물이 이 순간 순한 성격의 물로 태도를 바꾸게 해 줘요.
아주 빠른 속도로 내려온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대량의 물이 떨어지면서
끊임없이 강바닥을 때리면 구멍이 생길 수 있고
결국 댐이 파괴될 수도 있을 거예요.
또 빠른 속도로 하류로 흘러
주변시설이나 마을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을 거예요.
여수로(餘水路)가 '남은 물이 흘러가는 길'이라고 하니
어쩐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시설 같은 느낌이었지만
알고 보니 사실은 댐 건설에서 필수시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기회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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