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요천생태습지공원' 무료차박 후 맞은 아침 산책 (5. 12. 월)
남원의 '광한루'에 가보기 위해 주변 차박지를 찾다가
'요천생태습지공원을 소개받고 1박을 했어요.
(주소:전북 남원시 주생면 중동리 1275번지 일원)
'요천'은 남원시를 흐르는 하천의 이름이에요.
남원은 '요천' 덕분에 더 아름다운 도시로 완성되는 것 같아요.
요천(蓼川)의 '요'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여뀌풀 요' 였어요.
여뀌풀은 어릴 적 시골 냇가에서 흔하게 보았던 풀이에요.
요천에도 여뀌 풀들이 많이 자랐던 걸까요?
요천생태습지공원에서 1박 후 아침을 맞았어요.
지난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공원 구경을 이제야 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묵은 주차장이에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자전거보관대, 음수대, 파고라, 쉼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어요.
주차장 쪽에서 내려다본 습지 쪽이에요.
요천생태습지공원은
남원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습지 공원이에요.
생태습지와 생태탐방로가 보여요.
취사허용공간 안에는 음식물 세척과 설거지가 가능한 시설도 있어요.
산책 중에 본
수많은 파고라와 정자 같은 공간들이
편안하고 넉넉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어제 저녁에는 이 정자마루에 텐트를 치고 1박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렇게 넓은 공간에 취사를 허용했네요.
산책 중 한 부부를 만났는데 그분들은 여기서 며칠을 묵었다고 해요.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부부였어요.
취사도 가능하고 공간이 워낙 넓고 다양해
마음 편하게 연주하고 노래도 부를 수 있어 자주 오신다고 하셨어요.
공원 근처의 어떤 회사에 일하시는 분들로 보였어요.
널따란 정자마루에 짐을 내려놓고
옆에 있는 길쭉한 테이블 위에 준비해 온 음식물들을 척척 올리더니
순식간에 식사 준비를 끝내더라고요.
넉넉한 공간에서 식사를 나누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였어요.
파고라와 음수대도 보이고
아직은 어리지만 넝쿨이 자라고 있는 장미터널도 보이네요.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시설도 갖춰져 있었어요.
그 시간에도 골프를 치는 분들이 제법 보였어요.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파크골프대회'에서
전북이 3위를 했다는 플래카드가 주차장에도 걸려있었지요.
징검여울을 건너면 생태탐방로에 들어서게 돼요.
징검여울 주변으로 자라는 다양한 습지 식물 군락과
맑은 물에 비치는 나무와 하늘이
소박하고 정겨워요.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억새숲도 만날 수 있고
아직은 어리지만 자작나무숲과 메타세쿼이아 등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이제 막 심은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나무 주변 흙에 움푹한 구멍을 내주었네요.
거름이나 물을 낭비하지 않기 위한 형태인 것 같았어요.
저도 나무를 심을 일이 있으면 이렇게 해야겠어요.
군데군데
비오톱( 생태계를 보전 복원하려는 목적으로 조성한 숲, 습지, 화단 등 )이 보여요.
습지생물들에게는 집과 같은 공간이에요.
전망대에서 본
하중도( 하천수에 의하여 운반된 퇴적물이 하도에 쌓여 된 섬) 모습이에요.
연꽃 두 송이가 행복해 보여요.
분수대에서 마침 물도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요.
환영받는 기분이 들어요.
우거진 억새숲 사이로 난 생태탐방로를 걸어요.
비오톱에 자라고 있는 습지식물군락이에요.
반려동물과도 산책이 가능하고,
드론배송서비스를 준비한 공간도 보이네요.
습지를 둘러싸고 만들어진 생태탐방로와 다양한 생활체육시설까지
돌아보니 한 시간이 훌쩍 넘어 걸릴 정도로
넓은 친환경 공원이었어요.
앞으로 요천생태습지공원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지 더 기대가 되네요.
산책 중 만난 남원 분들이 소개해주신
추어탕 맛집(광성식당)에 점저 먹으로 출발했어요.
가다 보니 우사가 보이네요.
산책 중 어디선가 냄새가 조금 나기는 했는데 여기서 나는 냄새였나 봐요.
냄새가 심한 것은 아니었으니
11월에서 4월 정도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