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새마을 휴게소 1박(청도읍성, 청도향교, 청도새마을휴게소)
지난 밤부터 비가 오락가락 했어요.
청도읍성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지만 꽃샘추위가 보통이 아니에요.
형옥은 형벌을 집행하고 죄인을 구금하던 곳이에요.
구조는 원형의 담장 안에
남녀를 구분한 옥사 1동, 관리사 1동, 출입시설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사주문이 고즈넉하고 정갈하네요.
사주문은 기둥이 4개인 문이라는 뜻이에요.
보통 담장에 이어있는 문일 경우가 많아요.
청도향교는 경북 유형문화재 207호로 지정되어있어요.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향교에요.
유학교육과 제사를 위해 지은 지방 교육기관이지요.
안내문 뒤 향교 담장 너머로
지인재, 오래된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보여요.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엄청나게 큰 느티나무가 서있어요.
사주문을 통해 들어가면 왼쪽에 우뚝한 나무 두 그루.
청도군 보호수로 약390년 된 느티나무예요.
마을 사람들은 이 느티나무의 잎이 나는 모습을 보고 그해 농사가 풍년일지 흉년일지를 점쳤다고해요.
아직 잎이 나지않은 상태지만 잎이 무성한 여름날의 모습은 짐작이 가고도 남았어요.
사주문을 통해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이에요.
'삼문'은 다른 대부분의 향교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건물이에요.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를 되새긴다는 의미
일상과 성현을 기리는 공간의 경계
학문과 덕을 닦는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를 가진 문이에요.
이곳으로 들어가면
서무, 대성전, 동무가 있어요.
'지인재'는 유교의 핵심 가치인 인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 건물이에요.
'지극히 어짐'을 뜻해요.
학문을 닦고 인격을 수양하는 공간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사락루'는 누대의 모양이지만 청도향교의 출입문 중 하나로
사락루를 통해 들어가면 서재, 명륜당, 동재가 있어요.
'삼문'을 통해 '대성전'은 큰 성인의 전각이라는 뜻이에요.
제향 건물로 공자와 유교의 성현들을 모시는 공간이지요.
당연히 향교에서는 중요한 공간이니 전체 건물 배치 중 가장 안쪽 중심에 위치해요.
또
사당의 옆에 있는 두 채의 건물은
동쪽에 있으면 '동무'(주로 문인 계열의 선현을 모시는 건물)
서쪽에 있으면 '서무'(주로 무인 계열, 지역 유림의 선현을 모시는 건물)라고 불러요.
여긴 공자 외의 훌륭한 선비나 지역의 학자, 충신들을 함께 모셔요.
사락루는 누락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이고
학생들이 학문을 배우는 즐거움과 덕을 쌓는 기쁨을 되새기는 장소로서의 누대를 의미해요.
의미도 깊고 아름답네요.
중소규모의 향교에서는 흔하지 않은 건축물이니만큼
'사락루'는 청도향교의 격식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고 향교 전체의 '얼굴'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여기서 아름다운 마음을 갈고 닦았을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보이는 듯 하네요.
그 젊은이 중에 소녀의 모습은 없고 소년의 모습만 떠오르는 것이 새삼 아쉬워요.
'명륜당'은 학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이고 '서재'와 '동재'는 학생들이 생활하던 기숙사예요.
청도향교는 규모가 큰 향교였어요.
조선시대 교육의 중심지로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향교를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기는 처음이라 무척 흥미로웠어요.
대구에서 저녁으로 생아구수육 먹었어요.
*** 청도새마을휴게소 부산방향에서 1박했어요. ***
화장실 좋아요.
주차공간 넉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