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차박 식사노트 2회 차> 식사 원칙 1번( '야채볶음'을 중심으로 차박식사를 설명)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들어있는 사진이에요.
제가 주로 볶음에 활용하는 야채는 오이, 호박, 가지, 버섯, 당근, 양배추, 양파, 텃밭채소 등 흔하디 흔한 것들이에요.
야채를 볶을 때 마늘이나 간장, 고춧가루, 파, 후추 등 일체의 양념을 더하지 않아요.
신선한 재료에 약간의 소금간만 해 기름에 후루룩 볶아내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맛이 올라오니까요.
제가 요리를 하려고 신경 쓰지 않아도 접시에 각각의 야채볶음이 올려지고 입안에서 만나면
맛난 요리로 완성이 되거든요.
순하디 순한 본연의 맛들이 두세 가지 만나면
그 조합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맛이 입안에서 펼쳐지지요.
꼭 경험해보셨으면 해요.
야채볶음 도시락을 준비할 때 3박의 여행에 2-3가지 야채볶음을 준비해 가는 편이에요,
야채 2-3가지와 단백질 1-2가지 그리고 탄수화물 한 입, 커피나 수제요구르트, 구매한 치즈 정도가 있으면
환상적인 차박아침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요. 10분이면 충분해요.
찍어둔 것들을 한번 보여드릴게요.
올리브유 두른 팬에
텃밭에서 겨울난 노란 배추 속을 채 썰어 볶다
팽이버섯과 별꽃을 차례로 넣어 소금만 살짝 더해 볶았어요.
불 끄고 통들깨를 뿌렸어요.
달큰한 배추 덕분에 더 이상의 양념이 필요 없지요.
올리브유 두른 팬에
당근채 썬 것을 소금간만 해서 볶았어요.
미니새송이 버섯도 같은 방법으로 볶아서 한 그릇에 담았지요.
볶은 당근은 색도 예쁘지만 어떤 것과 먹어도 맛있답니다.
올리브유 두른 팬에 채 썰어 볶았어요.
텃밭에서 겨울난 배추 속을 쌈 싸 먹다 지치면 볶아먹기도 해요.
겨울에 야채가 비쌀 때 요긴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쓸모가 많아요.
배도 부르고 맛있고 소화도 아주 잘 되는 음식이에요.
차박음식으로도 자주 가져가지만 저는
이렇게 해서 따뜻하게 만 잔치국수 위에다 듬뿍 얹어 먹는 걸 좋아해요.
달큰달큰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비싼 부추 못지않답니다.
작년 가을에 뿌린 시금치가 겨울을 나고 꽃대를 올렸어요.
배추도 무도 모두 앞다투어 꽃대를 올리네요.
남편과 둘이서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다 못 먹으니 결국은 모두들 꽃을 피워대네요.
봄이 되면 상추도 심어야 하니 얼른 자리를 만들어야 해요.
뚝뚝 꺾어다 후루룩 볶아내면 달큰하면서도 아삭하니 씹히는 맛이 일품이에요.
색깔도 정말 예뻐요.
작년 가을 뿌린 상추씨앗이 겨울을 견디더니
봄기운이 돌자 무럭무럭 자랐어요.
한 포기가 배추만 하게 자라더니 대가 올라오네요.
이런 상추는 일반적인 상추맛으로 상상하시면 안 돼요.
쓴맛도 씹는 맛도 아주 깊이가 있답니다.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물김치를 담아도 이렇게 볶아먹어도
쌉싸름한 맛이 정말 끝내준답니다.
유부를 끓는 물에 한 번 삶아내 냉동 보관했다가 나물과 함께 볶기도 해요.
예전에 시골에서 자랄 때 엄마가 가끔 오이볶음을 해 주셨던 기억이 나요.
어린 입맛에는 오이볶음 나물이 참 맛이 없다고 생각했지요.
커서 생각하니
먹을 입은 많고 텃밭에 달리는 흔한 오이니까
그냥 한 가지 반찬을 만드셨던 것도 같아요.
추억 속의 음식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오이볶음 나물에 맛을 들였어요.
어이없을 정도로 맛있답니다.
호박볶음과 당근채볶음이에요.
호박볶음은 야채볶음의 정석이지요.
이 둘을 함께 먹으면 색도 예쁘고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검은깨, 잣, 호박씨를 뿌려보았어요.
음식에 단백질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날 이렇게 뿌려 먹어요.
집에서는 주로 볶지 않은 생 야채를 아침샐러드로 먹어요.
농사 초보이기도 하지만 캠핑카 여행을 하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하다 보니
제 텃밭에서는 상추, 쑥갓, 들깻잎, 민들레, 고수, 근대, 씀바귀, 온갖 풀들이 마구 섞여 자라요.
아침에 나가 보이는 잎을 따 와서 수제 소스를 끼얹어 먹는답니다.
차박 갈 때 이렇게 검은깨를 조금 가져가서 야채볶음에 뿌려 먹어요.
야채볶음을 특별해 보이게 해요.
다음에 올릴
'차박 식사노트 9회 차'에서는 저희가 아침식사에서 먹고 있는 ' 빵 '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혈당과 몸무게 걱정을 덜고, 시간절약에 음식낭비가 없다 보니 경제적으로도 득이 되는 식사방법을 그대로 적어보려고 해요.
저희처럼 혈당이나 몸무게 걱정이 되시는 분들이 읽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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